
이만희 미래에셋캐피탈 사장은 미래에셋증권 리테일 영업을 키운 핵심 인물로, 영업·마케팅·자산관리 전 분야를 두루 거친 실무형 전문가다. 고객 중심 전략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에셋 리테일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이만희 사장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하나은행에서 프라이빗뱅커로 일하다 미래에셋증권 설립 멤버로 합류했고, 최연소 영업부장과 대치지점장을 거쳐 리테일사업부, 마케팅본부, 퇴직연금본부 등을 이끌며 그룹 내 입지를 다졌다.
2018년 12월 미래에셋캐피탈 대표이사로 취임한 그는 리테일금융 경쟁력 제고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금융상품 개발부터 여신, 투자, 고객관리까지 전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문하며 여전사 고유 비즈니스뿐 아니라 신성장 산업 투자와 해외 비즈니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이 사장 취임 이후 PEF(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설립, 데이터 기반 리테일금융 확장 등으로 성장동력을 강화해왔다. 2017년 말 리테일금융본부(현 데이터금융본부)를 신설하고, 2018년 3월에는 PEF 업무집행사원 등록을 완료해 자체 펀드를 운용하며 투자역량을 넓혔다.
또한,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명성을 잇듯 미래에셋캐피탈도 해외에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2023년 적자전환한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손익을 실현하며 연간 흑자 전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순이익은 101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33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신용대출 중심 포트폴리오를 저위험 위주로 전환한 결과다. 현지 금융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베트남 법인의 실적 호조세가 예상된다.
현재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미래에셋자산운용 → 미래에셋캐피탈 → 미래에셋증권 → 미래에셋생명으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 그룹 창업자인 박현주 회장은 1997년 미래에셋캐피탈을 시작으로, 자산운용·증권·생명보험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종합 금융그룹의 틀을 완성했다.
최근 성과도 뚜렷하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올해 1분기 291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3.9%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지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30일에는 10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증권 보통주를 추가 매입한다고 공시했으며, 매입이 완료되면 지분율은 기존 32.05%에서 33.9%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