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이 뜨거운 열기 속에 지난 22일 막을 내렸다.
서울국제도서전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해 22일까지 닷새간 운영됐다.
MBC 앵커 출신 박혜진 대표가 이끄는 다람출판사도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해 따끈한 신보를 선보였다.
박 대표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이 행사 기간 중 부스를 깜짝 방문했음을을 전했다.
박 대표는 "문 전 재판관이 소문난 다독가라고 전해들었는데 다람 부스를 깜짝 방문해 너무 반가웠다"면서 "문 전 재판관은 김장하 선생님을 조명한 책 '줬으면 그만이지' 북토크 연사로 참석하셨더라"라고 설명했다.
방송을 하면서도 소문난 다독가였던 박 대표는 다람출판사를 운영하며 자기개발서와 에세이뿐 아니라 해외의 실험적인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소개해 왔다. 서울국제도서전 참가는 올해가 처음이라는 박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3인의 작가가 협업한 소설 '가능하면 낯선 방향으로'와 카밀라 소사 비야다 소설 '나쁜 여자들'을 가장 먼저 선보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찾아 더욱 주목받은 '평산책방' 부스에는 굿즈와 책을 사려는 인파들이 오픈 내내 몰렸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2023년 4월부터 경남 양산에서 운영하는 평산책방이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전부터 퇴임 후까지 SNS 등에 직접 추천했던 도서 137종을 도서전에 가져왔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등의 책도 눈길을 끌었다.
배우 박정민이 설립한 '2인 출판사' 무제의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무제는 박정민이 2020년 설립한 출판사로, 올해 5월 김금희 작가의 '첫 여름, 완주'를 출간하며 본격적인 홍보,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주목받았다. 무제는 '첫 여름, 완주', '살리는 일', '자매일기' 등 출간 도서뿐 아니라 마스킹테이프, 리유저블백, 노트 등 굿즈도 판매했으며 박정민은 직접 계산하며 "감사하다"며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올해 주제는 '믿을 구석'으로 한국을 포함해 17개국의 530여 개 출판사와 출판 관련 단체 등이 도서전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도서전은 1차 온라인 얼리버드로만 입장권 수량이 모두 판매돼 후끈한 독서 열풍을 입증했다.
주최 측이 추산한 도서전 관람 인원은 15만명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