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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계란' 유통 제한…에그플레이션 길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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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계란' 유통 제한…에그플레이션 길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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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산 계란 한 판(30구) 가격이 작년보다 8% 넘게 뛰어 7000원을 넘나들고 있다. 계란 생산용 닭인 산란계 고령화와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 등에 따른 수급 불안이 주요인이다. 관련 법 개정으로 오는 9월 산란계 사육 면적 규제가 강화되면 산란계 마릿수가 줄어 계란 가격이 더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특란 한 판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7042원이었다. 평년 가격(6618원) 대비 6.4%, 전년(6514원)과 비교해선 8.1% 올랐다. 지난달 월평균 가격은 7026원으로, 고병원성 AI 확산 여파가 지속된 2021년 7월 이후 3년10개월 만에 7000원을 넘어섰다.


    계란 가격 상승의 주범은 산란계 고령화와 저병원성 AI, 전염성 기관지염, 가금티푸스 등 소모성 질병 확산이 꼽힌다. 지난 3월부터 충남 지역 가금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달아 발생한 것도 가격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계란 생산량 감소로 적어도 8월까지 계란 가격이 평년 대비 10%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와중에 9월부터 ‘4번 계란’ 공급마저 줄면 가격이 더 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산 계란은 닭 사육 환경에 따라 1번(방사)~4번(닭 한 마리당 사육 면적 0.05㎡)으로 분류된다. 가령 4번 계란은 가로세로 22㎝가량 크기의 정사각형 케이지에서 키운 닭이 낳은 계란이다. 작년 4월 기준 전국 계란 생산량의 74.2%를 차지한다.


    2018년 개정된 축산법 시행령에 따라 9월부터는 산란계 사육 면적을 3번 계란 기준에 해당하는 0.075㎡로 지금보다 50% 넓혀야 한다.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사육하는 산란계 마릿수가 20%가량 줄어 계란 생산량 감소도 불가피하다는 게 산란계 농가 주장이다.

    하지만 정부는 계란 수급 불안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6~8월 전국 계란 생산량은 평년치보다 5~6%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계란 가격 상승은 농가 모임인 대한산란계협회가 산지 고시가격을 과도하게 높게 책정한 영향이 크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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