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엔에이아이(뉴엔AI)는 연구·개발(R&D) 투자를 마쳤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로레알 농심 등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습니다다.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 40억원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기업 뉴엔AI의 배성환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2004년 알에스엔(RSN)으로 설립된 뉴엔AI는 지난해 상호를 변경했다. 기술특례상장 절차를 밟아 7월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뉴엔AI는 고객사에 '맞춤형 AI 구독 모델'을 제공한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서비스는 기업 맞춤형 AI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퀘타 엔터프라이즈(Quetta_Enterprise)'다. 작년 매출의 40.5%가 이 서비스에서 발생했다.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평판 관리, 마케팅 활동·트렌드 분석 등 다양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AI 리포트도 제공하고 있다. 뉴엔AI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로레알, 농심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퀘타 서비스(Quetta_Service)'의 매출 비중도 32.9%에 달한다. 퀘타 서비스는 산업 및 비즈니스 유형에 따라 AI 기반 빅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트렌드 모델을 통해 신상품을 개발하고, 판매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배 대표는 "뉴엔AI는 독보적 빅데이터 수집 및 가공 역량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지난 20여년간 축적해 온 AI 분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계 내 견고한 진입장벽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또 "뉴엔AI는 국내 최다 수준인 약 2000억건, 경쟁사들 대비 약 7배의 데이터를 보유했다"고 힘줘 말했다. 또 3년 이상 장기 고객 비중도 2021년 65.9%에서 지난해 77.2%로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뉴엔AI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97억원, 영업이익은 4억원 수준이다. 2023년에 비해 매출액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뉴엔AI는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해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1분기까지 집계된 매출액은 42억원, 영업손실은 8억원이다. 뉴엔AI가 증권신고서에 제시한 올해 목표치(영업이익 40억원)를 달성하려면 올해 남은 기간 50억원의 이익을 거둬야 한다. 회사는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작년 1분기에 비해 영업손실이 줄었고, 1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는 취지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이 4분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주요 서비스인 퀘타 엔터프라이즈 신규 고객사들이 이듬해 1월 정식 오픈을 목표로 서비스를 도입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뉴엔AI는 이번 상장을 통해 220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공모가 밴드는 1만3000원~1만5000원으로 공모예정 금액은 289억~333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154억~1332억원이다.
이날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공모가를 결정한다. 오는 23~24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 주식의 28%로 다소 많다. 이번 IPO로 확보할 자금은 그래픽 처리장치(GPU) 구매 등 시설투자와 '퀘타 글로벌라이제이션(Quetta_Globalization)' 등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신제품 연구개발에 쓰인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