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현 BDH재단 이사장, IPC 위원장 선거 출마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이 한국 최초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다.

배 이사장은 지난 16일 알로프트 서울 명동에서 IPC 위원장 선거 출마를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의 제안과 권유에 따른 것으로, 배 이사장은 국제사회의 기대와 자신의 신념을 바탕으로 장애인 스포츠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진정성 있는 헌신과 봉사를 이어가기 위해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IPC(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는 1989년에 설립됐으며, 전 세계 장애인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패럴림픽 대회 개최, 선수 권익 보호, 스포츠 참여 기회 확대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약 200개 회원국의 투표로 선출되는 IPC 위원장은 스포츠를 통해 다양성, 포용,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전 세계에 확산시키고, 글로벌 장애인 스포츠의 미래를 설계하며 그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상징적 리더이다. 또한 IPC의 대표로서 총회와 집행위원회를 주재하고 주요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IOC 당연직 위원 자격으로 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지 선정 등 역할을 수행한다.

배 이사장은 2012년부터 장애인 스포츠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9세에 ‘대한장애인바이애슬론연맹’을 설립해 국내 장애인 동계 스포츠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크로스컨트리스키 종목까지 확대해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으로 개편했다. 2015년에는 민간기업 최초의 장애인 스포츠 실업팀인 ‘노르딕스키팀’을 창단해 선수들의 안정적인 훈련 환경을 조성했고,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는 대한민국 선수단장을 맡았다. 노르딕스키팀의 창단 멤버인 신의현 선수는 대한민국 동계 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한, 선수들이 행복한 환경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글로벌 장애인 스포츠단 ‘BDH 파라스’를 창단했다. 현재 이 팀에는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신의현 선수와 조정두 선수, IPC 선수위원 원유민 등 총 15명의 선수가 소속돼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도 선수단장을 맡았으며, 대한민국은 금 6개, 은 10개, 동 14개의 메달을 획득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해단식에서는 17개 전 종목에 출전한 모든 선수와 지도자 100명에게 순금 20돈의 특별 메달을 수여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배동현 이사장은 “오랜 고민 끝에, 장애인 스포츠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한 사람으로서 IPC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앞으로도 항상 장애인 스포츠와 함께 할 것이며,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차기 IPC 위원장 선거는 오는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리는 IPC 정기총회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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