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금산군의 조팝꽃피는마을은 폐교를 ‘팜스테이’로 탈바꿈하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한때는 면 단위 최대 규모의 학생 수를 자랑하던 폐교된 초등학교가 주민들의 열정과 금산군의 노력으로 체험·휴양공간으로 거듭났다. 연간 방문객 수가 2만1000명을 넘어 명실상부 금산군의 관광 코스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팝꽃 피는 마을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일반인을 대상으로 체험을 진행하거나 워크샵, 세미나, 수련회 등의 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경작지보다 산의 면적이 더 많고, 산이 체험 건물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서 편안함을 준다.
운동장과 건물 주변에는 조팝나무 군락이 있어서 봄에는 흰색의 풍성한 조팝꽃이 장관을 이룬다. 보호수로 지정이 되어 있는 400년 된 느티나무는 웅장함을 자랑한다.
길 따라 시골 마을을 산책하며 밭에서 자라나는 마을의 농작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계절에 맞춰 인삼, 산부추, 옥수수, 고구마, 감자, 밤 등 농작물 심어보기와 수확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삼꽃주, 인삼잼, 인삼꽃청 만들기나 인삼떡갈비 만들기, 홍삼고추장 만들기, 산부추장아찌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인삼꽃주와 인삼꽃청 만들기 프로그램은 연중 내내 운영한다. 산부추장아찌 체험은 4~11월, 고구마 수확 체험은 9~10월 운영한다.
산부추칼국수 만들기, 홍삼피자 만들기, 수제꽃잎비누 만들기도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과일청 만들기, 김장김치 담그기, 천연염색손수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텃밭이나 주변 산, 농가에서 수확한 인삼에 양파, 마늘, 대파, 산야초 효소 등 마을 식자재를 사용해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인삼떡갈비를 만드는 체험도 인기가 많다.
텃밭에서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산부추도 직접 수확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오감 발달과 호기심 자극을, 어른들에게는 동심과 재미를 느끼는 체험이 될 수 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