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가 한밭수목원에 조성한 황톳길 맨발 걷기 산책로가 개장 한 달 만에 시민과 관광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개방된 이 산책로는 하루평균 1000여 명이 이용하며 도심 속 ‘힐링 명소’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인근 직장인과 정부대전청사 공무원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퍼지며 점심시간 및 퇴근 후 산책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 도보 이용자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수목원 방문 시 필수코스로 산책로를 즐기며 도심에서 자연의 치유 효과를 체험하고 있다.
이 산책로는 시민 건강 증진과 수목원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2월부터 4억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수목원 서원(西園) 경계를 따라 총길이 1.5㎞, 폭 1.5~2m 규모로 설계됐으며, 맨발로 걷기에 최적화된 친환경적 구조가 특징이다. 세족장과 신발장, 휴식용 벤치 등 각종 부대시설을 체계적으로 배치하고, 조경과 보행 동선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한밭수목원은 2005년 4월 서원 개원 이후 37만1000㎡의 인공 구릉지에 무궁화원, 야생화원, 관목원, 목련원, 암석원 등 24개 주제별 정원을 조성했다. 현재 목본류 1105종, 초본류 682종 등 총 1787종의 다양한 식물자원을 식재·전시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로 ‘지구의 탄소 저장소’로 불리는 맹그로브를 주제로 한 열대식물원을 운영하며 차별화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박성림 대전시 한밭수목원장은 “자연과 함께하는 건강한 일상을 시민과 관광객이 누릴 수 있도록 쾌적한 산책로 유지와 관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