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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낚싯줄 엉킨 채 실종…"사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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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낚싯줄 엉킨 채 실종…"사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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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낚싯줄에 감긴 채 발견된 제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가 실종돼 생사가 불투명한 상태다.

    해양환경보호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12일 "종달이가 한 달 가까이 발견되지 않는다"면서 "결국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2023년 11월 처음으로 낚싯줄에 감긴 채 발견된 종달이는 2024년 1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낚싯줄을 절단했지만, 지난달 14일 다시 낚싯줄에 감긴 채 발견됐다.

    핫핑크돌핀스는 "지난 5월 발견 당시 종달이는 얼굴부터 꼬리까지 낚싯줄에 엉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꼬리지느러미 또한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심각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을 확인한 즉시, 엉킴으로 인해 종달이가 받아온 누적된 신체 손상과 당시 현장 상황의 긴급성을 고려해 해양수산부에 긴급 구조 승인을 요청했다"면서 "수의사와 해양동물구조치료기관, 구조단 인력과 장비, 선박을 신속히 확보해 대응에 착수했고, 다음 날인 15일 새벽 긴급 구조를 시도했지만 끝내 종달이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상 같이 다니던) 종달이 어미 '김리'가 종달이 없이 다른 무리와 함께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종달이를 구조할 마지막 기회마저 사라졌음이 분명해졌다. 안타깝게도 어미와 떨어져 실종된 종달이는 결국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종달이가 자주 머물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노을해안로 앞바다는 해양보호생물 남방큰돌고래의 주요 서식지다.

    핫핑크돌핀스는 "그런데도 이곳에서는 무분별한 갯바위 낚시가 성행하고, 해녀와 돌고래가 함께 활동하는 연안에는 버려지거나 유실된 낚시 장비가 그대로 방치돼 있다"면서 "돌고래가 지나는 와중에도 낚싯대를 거두지 않거나 낚싯줄을 돌고래 쪽으로 던지는 무책임한 행위까지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종달이 몸에 추가로 감긴 낚싯줄에도 찌와 함께 생미끼로 쓰인 넙치가 매달려 있어, 이러한 행위가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졌음을 짐작케 한다"고 말했다.

    핫핑크돌핀스는 "돌고래가 살아가는 바다 전역을 포함하는 실질적인 보호와 함께, 생태계를 위협하는 선박 관광과 낚시어선을 이용한 불법 돌고래 관광, 무분별한 낚시 등 인간 활동에 대한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규제 및 관리 조치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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