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KF-16 전투기 1대가 미국 알래스카에서 훈련 도중 파손되는 사고가 11일 발생했다. 조종사 2명은 사고 당시 비상탈출했고, 현재 특별한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분께 알래스카 미 공군 아일슨 기지에서 KF-16 전투기가 이륙 활주하는 도중 비상탈출 상황이 발생했다. 공군은 12일부터 27일까지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연합훈련 ‘레드플래그 알래스카’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3일과 5일 각각 본대 병력 100여 명과 KF-16 6대를 투입했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KF-16은 2인이 탑승하는 복좌 전투기다. 비상탈출한 조종사 2명은 곧바로 미 육군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찰 결과 경미한 화상과 열상 외 특별한 부상은 없다고 공군은 전했다. 이들은 모두 대위 계급이다.
전투기의 파손 정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아일슨 기지 측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기체는 화재 때문에 부분 파손된 모습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