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을 대폭 낮추자고 공개 제안했다.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조이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G7 정상회의를 5일 앞둔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대(對)러시아 18차 제재 패키지를 발표하며 이 같은 방안을 밝혔다. 그는 러시아산 원유 거래 가격 상한선을 현재 배럴당 60달러에서 25% 낮춘 45달러로 내리는 방안을 G7 파트너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G7과 EU는 2023년 초부터 러시아산 원유의 국제 거래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이를 초과하면 유조선 운송과 선박 보험 제공을 금지하는 상한제를 시행해왔다. 하지만 최근 국제 유가 하락으로 상한제 실효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EU가 추가 인하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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