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25일 개장 1주년을 맞이한 솔레어 리조트 노스(Solaire Resort North)는 중앙 로비에 38m 높이의 맹그로브를 세웠다. 투명한 맹그로브 조각작품은 천장에 닿을 듯 높고, 유연한 곡선미를 뽐내며 방문객들의 뇌리에 강인한 인상을 남긴다.

솔레어 리조트 노스는 신비로운 대자연 속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에서도 경제 수도로 일컬어지는 케손시티(Quezon City) 그 자체를 상징하며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메트로 마닐라 북부 최초의 5성급 복합리조트로 1만5000㎡(약 4540평) 부지에 높이 38층, 526개의 객실과 스위트, 13개의 레스토랑과 바, 대형 카지노, 야외 수영장 등을 갖췄다.

로비에 설치된 맹그로브 아트워크를 비롯해 리조트 곳곳에서 약 2000점의 회화, 조각, 사진, 패브릭 등 다양한 예술품도 볼거리다. 노을이 질 무렵 최고층 스카이 바에서 펼쳐지는 전망 또한 하나의 작품이다. 빌딩 숲 사이로 초록의 공원과 평화로운 마을은 구름처럼 둥그렇고, 그 너머에는 마닐라 베이의 고요가 펼쳐진다. 모두가 숨죽이며 이 풍경을 바라보는 이유다.


<객실에서 이뤄지는 럭셔리 휴식>
리조트는 디럭스·그랜드 디럭스 룸, 프리미어·시그니처·스카이·에메랄드·루비·다이아몬드 스위트 등 42~382㎡에 이르는 럭셔리한 객실을 갖추고 있다. 전 객실은 최상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디자인 되었다. 솔레어 리조트 노스에서만 볼 수 있는 맞춤형 편의시설로 감각적이면서도 기능적이다.


올데이 다이닝 뷔페 레스토랑인 프레시에서 동서양의 다채로운 맛으로 아침을 깨우거나, 인룸 다이닝으로 좀 더 여유롭고 오붓한 시간을 즐기는 것도 행복하다. 리조트의 자랑인 우아한 인테리어와 럭셔리 편의시설을 넘어 다양한 취향을 가진 모든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리조트의 노력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표정과 몸짓에서 잘 드러난다.
<대규모 웰니스 센터와 미식 여정>
객실 통창 너머로는 회색 도심 경관 속에 바라만 봐도 청량한 워터파크가 숨어 있다. 카바나가 있는 L자형 야외 수영장과 아이들을 위한 키즈 워터파크는 솔레어 리조트 노스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다. 어린이 전용 키즈클럽까지 자리해 가족친화적 공간을 제공한다.


물놀이 대신 스파와 사우나를 하며 묵은 피로를 덜어내는 것도 휴식의 기쁨이다. 다양한 트리트먼트 옵션을 제공하는 스파와 훈증 사우나, 최신 장비로 무장한 피트니스 센터, 필리핀에서 한창 인기인 피클볼(스포츠)까지 경험할 수 있다.


솔레어 리조트 노스는 시그니처 레스토랑 3곳을 포함해 아시안부터 웨스턴까지 다양한 맛을 선보이는 총 13개의 레스토랑과 바를 갖추고 있다. 중국 각지의 정통 요리를 선보이는 레드 랜턴, 식재료를 도쿄 도요스 시장에서 독점 공급받으며 다양한 일본 전통 요리를 제공하는 야쿠미, 완벽한 스테이크 요리와 맞춤한 와인을 페어링해 선보이는 피네스트라 이탈리안 스테이크 하우스 등 브랜드의 시그니처 레스토랑을 두루 만날 수 있다.
☞ Travel info
솔레어 리조트 노스는 인근에 트라이노마 쇼핑몰, 대형 콘서트와 경기가 열리는 스마트 아라네타 콜리세움 등 주요 명소가 자리한다.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약 19km 거리, 시티 투어 외에 좀 더 특별한 여행을 원한다면 리조트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의 핀토 아트 뮤지엄도 볼거리다.


2000㎡ 규모의 야외 정원에는 500종 이상의 필리핀 토종 식물이 자라고, 지중해풍의 하얀 외관 건물은 갤러리로 쓰인다. 휴양지, 별장, 성당 같은 분위기를 띄는 뮤지엄은 의사 출신 예술가인 조벤 쿠아낭(Dr. Joven Cuanang)이 설립해 기이하고 입체적인 작품을 현대회화, 조각, 설치미술 등으로 만날 수 있다.
정상미 기자 vivid@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