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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불확실성 줄어들자…꿈틀대는 내수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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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불확실성 줄어들자…꿈틀대는 내수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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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중순부터 신용카드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위축된 소비 심리도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때문에 바짝 움츠러든 가계 씀씀이가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9일 통계청의 속보 지표인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17~23일 국내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다. 지난달 10~16일 22.0% 늘어난 데 이어 2주 연속 증가세다.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2주 연속 6%를 웃도는 증가율을 나타낸 것은 올해 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경기가 회복 흐름세를 보여주는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4월 산업활동동향’ 지표에서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오른 98.9를 기록했다. 석 달째 오름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보다 8포인트 오른 101.8을 기록하며 기준선인 100을 웃돌았다. 이 같은 CCSI 상승폭은 2020년 10월 이후 4년7개월 만에 가장 컸다.

    그동안 가계가 씀씀이를 줄인 것은 지난해 말 시작된 비상계엄 정국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런 불확실성이 새 정부 출범 전후로 상당 부분 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주식 시장이 이재명 정부의 증시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이는 것도 소비 심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코스피지수는 최근 한 달간 10.7% 뛰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대선 직후인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국내 시장에서 1조원 안팎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런 상황은 올해 초 분위기와 확연하게 차이가 있다. 올 1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에 비해 0.1% 감소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민간소비 감소로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0.2%를 기록했다. 이 같은 소비 부진은 4월까지 이어졌다. 4월 소매판매도 전월에 비해 0.9%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평균소비성향’(소득 대비 소비 비중)은 69.8%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1%포인트 빠졌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소비를 줄이고 현금을 비축하려는 동기가 강화된 결과다.

    전문가들은 20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2차 추가경정예산이 위축된 내수 경기를 살리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1분기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로 2분기에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한국 경제가 하강 국면에서 상승 국면으로 전환하는 경기 전환점 부근에 있다”고 말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2분기에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수출이 부진을 보이는 등 반등 동력이 크지는 않다”며 “이재명 정부는 무리한 단기 경기 부양책보다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세밀한 경기 활성화 대책을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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