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제조 기업인 대동이 유럽에서 판매하는 트랙터 전 모델에 대해 7년 무상 보증제(사진)를 도입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무상 보증제는 트랙터의 주요 부품 중 하나인 파워트레인의 5년·3000시간 보증을 향후 ‘7년·5000시간’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올해 3월부터 시행한 유럽 7년 보증 연장은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된다.
유럽 내 40여 개 농기계 브랜드들이 평균 3~5년의 무상 보증을 제공하지만 7년 무상 보증을 시행하는 곳은 대동이 유일하다. 이와 함께 배출가스 관련 부품에 대해서도 5년 보증을 새로 포함했다.
대동은 유럽 7년 무상 보증제를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현지 고객과 판매자들 반응을 바탕으로 2027년부터 장기 정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7년 무상 보증 시행과 함께 대동은 유럽 각국의 다양한 농작업 환경과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품질 관리 체계와 사후 서비스 전반을 재정비한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폴란드 등 유럽 주요 11개국에 스마트 농기계 관리 플랫폼 ‘카이오티 커넥트’ 앱을 공식 출시했다.
이 앱은 방대한 농업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챗봇 기능과 차량 관제, 원격 진단, 작업 이력 기록, 안심구역 설정, 긴급 호출(SOS) 등 실시간 원격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대동은 하반기 중 커넥트 앱 론칭 국가를 유럽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앱과 연동되는 텔레매틱스(TMS) 장치도 내년 1월까지 트랙터 전 기종에 기본 장착해 판매할 계획이다.
윤치환 대동 유럽법인장은 “기술 신뢰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가 높은 유럽에서 7년 무상 보증제를 실시했다는 건 대동이 품질과 서비스 측면에서 한 단계 도약했음을 보여준다”며 "디지털 고객 지원, 부품 공급 체계 강화, 운영 데이터 기반 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해 올해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 3.6%,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