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와 게펜레코드가 합작한 다국적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의 멤버 메간(19)이 스스로 양성애자임을 고백하며 커밍아웃했다.
앞서 지난 3월 동성애자임을 밝힌 라라(20)에 이어 팀 내에서 성적 정체성을 공개한 두 번째 사례다.
메간은 6일(현지시간)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위버스 라이브 방송에서 "커밍아웃하려 한다. 나는 양성애자(Bisexual)"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팀 동료 라라와 함께한 실시간 방송 중에 나왔으며, 이후 두 사람은 제자리에서 함께 뛰며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팬들은 즉각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메간, 당신을 너무 사랑한다", "네가 자랑스럽다" 등 각국 팬들의 지지와 격려가 위버스를 통해 이어졌다.
앞서 라라도 지난 3월 커밍아웃한 바 있다. 당시 그는 "8세 이전부터 내가 동성애자임을 알고 있었다"며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당시엔 사람들이 날 받아줄지 몰라 두려웠고, 데뷔 기회가 사라질까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나 자신을 더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게 됐다"며 "커밍아웃은 무서울 수 있다. 나는 유색인종이라는 점에서도 벽이 있었지만, 이런 정체성은 내 일부고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캣츠아이는 지난해 6월,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를 통해 결성된 6인조 미국 현지화 프로젝트 그룹으로, 약 12만 명이 몰린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
멤버는 라라, 메간, 다니엘라, 마농, 소피아, 윤채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난 4월 발매한 신곡 '날리'(Gnarly)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 동시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