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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스타벅스 뚫었다…글로벌 B2B 키우는 CJ푸드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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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스타벅스 뚫었다…글로벌 B2B 키우는 CJ푸드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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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16만여 편의 비행기를 띄우는 인도네시아 최대 항공회사 국영 가루다항공. 가루다항공의 국내선 기내식에는 뚜레쥬르로 유명한 CJ푸드빌의 빵이 오른다. 수마트라, 자바 등 13개 도시 국내선 기내식으로 한 달에 20만 개가 공급된다. 불고기, 치즈, 초콜릿, 치킨 데리야키 맛 등 CJ푸드빌이 가루다항공만을 위해 개발한 4종의 로티(빵)다.

    가루다항공뿐만이 아니다. 인도네시아 전역의 스타벅스 매장 600여 곳에도 CJ푸드빌 제품이 들어간다. 크루아상, 시나몬 롤, 운티번 등 8종을 상시 판매한다. 가루다항공과 스타벅스 덕분에 CJ푸드빌의 지난해 인도네시아 기업 간(B2B) 거래 실적은 전년 대비 45% 이상 증가했다.


    CJ푸드빌이 세계 B2B 식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고급 이미지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아시아 시장까지 9개국에 진출한 CJ푸드빌은 철저하게 하이엔드 소비층 공략에 집중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4일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각지에서 뚜레쥬르 베이커리는 상류층 음식이라는 인식을 확보했다”며 “고급화 전략이 성공하면서 B2B 시장을 보다 수월하게 공략할 수 있었고, B2B 실적이 다시 개인 소비자의 호의적인 반응을 불러오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은 베트남 B2B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로컬마트 미니고(Mini go!) 등에 크루아상과 에그타르트, 파이 등을 납품하고 있다. 뚜레쥬르 매장은 베트남에서도 프리미엄 이미지가 확고하다. 대부분의 현지 빵집이 공장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판매하는 데 비해 CJ푸드빌은 매장에서 갓 구워낸 빵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도 지난해 B2B 실적은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B2B와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비즈니스의 선순환을 도모하는 고급화 전략은 최근 마스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재개한 말레이시아에도 고스란히 적용됐다. CJ푸드빌이 4일 쿠알라룸푸르 인근에 개점한 뚜레쥬르는 말레이시아 3대 쇼핑몰 가운데 하나로 연면적 37만㎡ 규모의 선웨이 피라미드에 둥지를 틀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매장 콘셉트를 건강하고 신선한 뚜레쥬르의 고품질 제품을 과시하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로 잡았다”며 “말레이시아 시장에서도 K제빵의 대표 주자로서 아이덴티티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제빵을 지향하다 보니 가격도 만만치 않다. 단팥빵 하나에 5.9링깃(약 1900원), 스트로베리 메리퀸 1호 케이크는 115링깃(약 3만7000원)에 달한다. 인테리어에도 공을 들였다. 베이지톤의 우드 소재를 중심으로 모던하고 밝은 분위기를 조성해 트렌드에 밝은 부유층의 휴식 공간을 강조했다.


    CJ푸드빌은 이달 안에 쿠알라룸푸르 시내 선웨이 벨로시티몰에 매점을 여는 등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와 이웃한 국가로, CJ푸드빌은 인도네시아 브카시 지역에 할랄 인증을 얻은 제빵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등에서 얻은 고급화 노하우를 말레이시아에서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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