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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어떻게 읽고 투자할 것인가[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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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어떻게 읽고 투자할 것인가[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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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켄 피셔 불변의 차트 90
    켄 피셔 지음│김중근 역│3만원
    금융시장은 늘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로 요동친다. 정부의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 트럼프의 돌발적인 발언, 고금리로 인한 부채 위기 등 시장은 단 한 순간도 우리에게 안도감을 주지 않는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섣부른 예측보다 과거의 패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으려는 경우가 있다.

    투자 대가 켄 피셔가 쓴 ‘켄 피셔의 불변의 차트 90’은 바로 그 패턴을 포착한 책이다. 금융 데이터를 분석하며 주식시장의 반복적이고 구조적인 흐름을 90개의 차트로 시각화했다. 각 차트에는 실업률, 금리, 인플레이션, 배당수익률, 복리의 마법, 주택 신축 등 투자자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핵심 지표들이 담겨 있다. 말 그대로 켄 피셔의 유일한 투자 도감이다. 그리고 이 책은 실제로 역사적인 하락장을 예고한 바 있다.


    1987년에 일어난 블랙 먼데이는 역사상 가장 큰 하락폭을 보여준다. 당시 주식시장은 하루 만에 20% 넘게 붕괴했고 시장참여자들은 혼란 속에서 방향을 잃었다. 하지만 켄 피셔의 이 책은 그보다 먼저 시장의 경고음을 시각화해 경고했고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되었다. 국내 중고도서 시장에서 10배가 넘는 40만 원 가까운 금액에 거래되기도 했다.

    ‘켄 피셔 불변의 차트 90’은 단순히 오래된 데이터 모음집이 아니다. 이 책이 절판 후에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수십만원의 중고가로 거래되었던 이유는 각 차트가 그저 숫자의 나열이 아니라 시장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이 담긴 안내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실업률이 저점에서 1%포인트 상승할 때 주식시장이 바닥을 형성한다는 ‘1% 법칙’을 비롯해 이 책은 시장의 복잡한 움직임을 단순한 숫자 속에 해독해낸다.


    지금처럼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긴장, 알고리즘 매매의 확산 등으로 시장의 방향성이 더욱 불확실해진 시기에 단기 전망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지만 반복되는 시장의 흐름을 이해한다면 투자의 성공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주가는 경기침체가 시작되기 전부터 하락하고 경기가 회복되기 전부터 다시 상승한다. 왜일까? 그 이유는 데이터 속에 숨어 있는 군중심리와 시장의 내재된 리듬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리듬을 정확히 보여준다.

    찰스 슈왑은 이 책을 “현명한 투자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며 추천했고, 홍춘욱 대표는 “이 책 덕분에 금융위기부터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시장을 헤쳐 나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예측이 엇갈리고 뉴스가 넘쳐나는 시장에서 직관에 기대지 않고 데이터와 구조적 흐름을 기억하려는 투자자라면 반드시 곁에 두어야 할 책이다.


    특히 이 책의 차트들은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순서와 상관없이 필요한 내용을 바로 찾아볼 수 있다. 긴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데이터 속 반복과 구조를 파악하고 자신의 투자전략에 적용할 수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켄 피셔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말한다. “여의도에서 월스트리트에 이르기까지 주식시장의 본질은 같다. 이 책에서 말하려는 가장 크고 심오한 진실은 단 한 조각도 바뀌지 않았다.” 지금 우리는 다시 흔들리는 시장 앞에 서 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혼돈 속에서 방향을 찾을 단 하나의 지도다.


    박혜정 한경BP 출판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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