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사전투표가 30일 마무리되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됐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를 둘러싼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김 후보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지난 29일 이준석 후보 측으로부터 단일화와 관련한 토론을 하자는 제의를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에 “사실관계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연일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29일 SNS에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절대 안 한다지만 결국 후보직을 포기하고 ‘김문수 단일화’로 내란·부패·갈라치기 연합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적었다. 이어 “당권과 선거 비용 대납이 조건일 것 같은데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후보자 매수라는 중대 선거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본투표 전까지 두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을 부각하며 중도층 이탈을 막고 보수표 결집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주장에 “헛것이 보이면 물러나야 할 때”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본투표 전까지 국민의힘의 단일화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할 가능성과 관련해 “김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지면 대선에서 압도적인 승리가 예견된다”며 “단일화 노력은 6월 3일 투표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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