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지오 다미아니 다미아니그룹 부회장(사진)은 “한국에서 성공하면 아시아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한다”며 “다미아니그룹이 아시아에서 워치 유통 사업을 시작하는 첫 국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라고 30일 밝혔다.다미아니는 1924년 엔리코 다미아니가 이탈리아 발렌차 지역에서 시작한 주얼리 업체다. 국내에서는 십자가 모양에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벨 에포크’ 컬렉션 목걸이가 유명하다. 2000년대 들어 살니, 베니니, 칼데로니, 블리스 등 다른 주얼리 하우스를 인수하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다미아니 부회장은 다미아니그룹의 유통 자회사인 로카의 한국 진출을 알리기 위해 방한했다. 로카는 이탈리아에서 롤렉스, 파텍필립, 바쉐론콘스탄틴 등의 시계·주얼리 브랜드를 유통한다.
다미아니 부회장은 “한국은 유행에 민감하면서도 소비자들이 명품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시장이어서 모저앤씨 같은 니치한 브랜드에도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봤다”고 했다.
스위스 독립 시계 브랜드인 모저앤씨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수집하는 시계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애플워치를 패러디한 ‘알프워치’, 식물 장식을 덧붙인 ‘네이처워치’ 등 특이한 시계 모델이 많다. 국내에서는 지난 14일부터 갤러리아백화점 서울 명품관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그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유행의 최첨단을 달리는 나라”라며 “명품업계에서 매우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미아니그룹은 모저앤씨 외 다른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를 추가로 유통할 계획이다. 모저앤씨의 상품 구성이 갖춰지면 로카 오프라인 부티크도 개점한다는 구상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