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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발레 영재교육 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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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발레 영재교육 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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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즐로바국제발레콩쿠르에서는 이변이 있었다. 공신력 있는 국제콩쿠르에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우수한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상인 그랑프리가 한국의 초교 6학년생 류다영(오른쪽)에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류다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에서 발레를 배운 지 4년 만에 국제무대에서 큰 상을 받았다. 류다영과 그를 가르치는 조주현 한예종 무용원 교수(왼쪽)를 서울 서초동 한예종 캠퍼스에서 만났다.

    “콩쿠르장에서 무대 조명이 강렬하게 쏟아지면 바닥이 하얗게 변합니다. 하얀 도화지에 춤으로 내가 혼자 그림을 그리는 느낌이 들어요. 출전 전에 조주현 교수님이 ‘너만의 표현력을 마음껏 보여주라’는 조언을 해주셨는데, 그에 따라 마음껏 춤을 췄어요.”(류다영)


    “보통 완성된 재능이 그랑프리를 받는 게 일반적이지요. 하지만 다영이의 경우에는 어떤 참가자보다 ‘유망하다’는 장점을 심사위원들이 긍정적으로 봐준 것 같습니다. 제가 봐도 다영이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춤추는 무용수예요.”(조주현 교수)

    류다영은 초교 3학년 때 한예종 영재원 통영캠퍼스에서 영재로 선발되며 발레를 체계적으로 배웠다. 더 큰 배움의 기회를 얻기 위해 5학년 때 서울캠퍼스로 적을 옮겼다. 류다영은 “통영에서 서울로 오니 피지컬 트레이닝, 컨템퍼러리 발레 등 더 다양한 몸의 움직임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며 “학교가 끝나면 바로 대학로에 있는 영재 연습실로 달려가 발레에 푹 빠져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코즐로바콩쿠르에서 보여준 작품은 ‘고집쟁이 딸’의 리즈 배리에이션, ‘해적’ 중 궐나라 배리에이션 등이다.


    조 교수는 그를 곁에서 지켜보며 다양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제콩쿠르 수상 소식에 축하했지만 바로 다영이에게 ‘빨리 왕관을 내려놓으라’라고 했어요. 그 상이 너를 만드는 게 아니라 너 자신이 너를 만들어 나가는 게 발레라는 예술이라고요.”

    무용수로서의 전성기가 매우 짧아 ‘젊음의 예술’로 불리는 발레에 ‘영재 발굴’은 매우 중요하다는 게 조 교수의 생각이다. “지방에 거점 영재원을 둔 것도 전국의 재능 있는 아이들을 빠르게 발굴해 교육하기 위한 것입니다. 다영이는 통영캠퍼스부터 뉴욕 무대까지 진출했으니 정말 자랑스러운 제자죠.”



    조 교수는 류다영을 처음 봤을 때를 회상했다. “타고난 음악성에다 협응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아이였어요. 이 아이의 춤을 계속 보고 싶어지는 거예요. (통영영재원 시험에서) 합격점을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류다영은 “콩쿠르에 참가하면서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무용수들을 같은 건물에서 마주칠 기회가 있었다”며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 세계를 누비는 발레 무용수가 되고픈 꿈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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