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는 이날 의정부, 고양, 파주, 김포 등 경기 북부 지역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이 지역이 다른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디다는 점을 들며 첨단산업단지 개발, 동서 평화고속도로 건설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재명 후보는 의정부 유세에서 “경기 북부의 희생으로 모두가 안보 이익을 누렸다”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군 공여지 개발이 시급한데 현재는 법에 따라 시가로 사야 해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의 부담이 크다”며 “대통령이 되고 민주당이 여당이 되면 공유재산법을 바꿔서 장기 임대라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다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경기북도 분도)에 대해서는 “자주적 재정을 통해 살아갈 수 있다면 당연히 분리해 자치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분리하면 경기도민이 당장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서울 목동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국민의힘 정책 협약식에 참석한 뒤 지역별로 ‘10분 문화 생활권’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누구나 10분만 걸으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생활문화센터, 동네 공연장 등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그는 이후 화곡동 남부골목시장, 영등포 쪽방촌을 거쳐 서초·송파·강동구 일대와 경기 하남 지역에서 유세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충청권, 청년층, 40~50대에 (국민의힘이)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며 “맞춤형 공약 등을 계속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틀째 호남 지역에 공을 들였다. 오전에 광주시청에서 강기정 시장과 면담한 뒤 전남대에서 대학생들과 학식 먹기 행사를 이어갔다. 그는 강 시장과의 면담에서 “비상계엄으로 많이 놀라셨을 광주 시민께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같은 날 지역 기자 간담회에서는 “광주의 젊은 세대는 미래 담론을 얘기하는 정치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일방주의에 불편한 점이 있다면, 계엄과 역사적 과오에서 자유로운 개혁신당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정소람/의정부=강현우/광주=박주연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