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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잇단 경사…토종 여우·낭비둘기 새생명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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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잇단 경사…토종 여우·낭비둘기 새생명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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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의 대표적인 야생동물 중 하나인 에뮤가 서울대공원에서 17년 만에 첫 번식에 성공했다. 50일 넘도록 식사도 거른 채 알을 품어낸 아빠 에뮤의 헌신적인 부성애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는 설명이다.

    서울대공원은 새끼 에뮤 ‘에카’와 ‘드웨’(사진)가 각각 지난 3월 16일과 18일 출생했다고 16일 밝혔다. 에뮤는 날지 못하는 새 가운데 타조 다음으로 몸집이 큰 조류로 꼽힌다. 서울대공원 호주관에서는 머리 깃털이 다소 빠진 수컷 에뮤 ‘머머리’, 암컷 에뮤 ‘아밀’ ‘아미’ ‘개똥이’ 등 총 네 마리가 생활했다. 이들 암컷 에뮤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총 14개 알을 낳았고 이 가운데 머머리가 품은 8개 알 중에서 에카·드웨가 태어났다. 1983년생인 머머리는 올해 40세로 최대 수명이 30세가량인 에뮤로 볼 때 초고령에 해당한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사람으로 치면 100세에 가까운 나이인데도 50일간 제대로 먹지도 않고 알을 품어 몸무게가 3분의 1 정도로 줄었다”고 했다. 새끼들의 성별은 유전자 검사를 거쳐 오는 5월 말께 판별될 예정이다.


    화려한 분홍색 깃털의 쿠바홍학도 2020년 이후 5년 만에 새끼 두 마리를 낳아 눈길을 끌었다. 사육사들이 겨울철 황토를 깔아 따뜻한 환경을 조성했고 암수 홍학이 번갈아 알을 품어 올 4월 새 생명이 탄생할 수 있었다. 공원을 찾은 일반 관람객도 홍학 서식지에서 이들 새끼의 귀여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 중인 저어새 1마리를 비롯해 여우 5마리, 낭비둘기 5마리 등 총 11마리의 토종 멸종위기 동물도 올 들어 잇따라 번식에 성공했다. 여용구 서울대공원 종보전연구실장은 “낭비둘기는 국내 야생에 200여 마리만 남은 희귀종”이라며 “2026년까지 30마리를 야생에 방사하는 것을 목표로 번식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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