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도 개인의 취향에 맞춰 즐기는 '퍼스널 스포츠'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운동을 찾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사진을 올리면서 옷과 신발, 장비 등 관련 상품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블리가 운영하는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사구일공)'은 취향 기반 운동 열풍에 지난달 스포츠 카테고리 거래액이 4.8배(380%) 성장했다고 15일 밝혔다.
4910에 따르면 지난달 주문 수와 주문 고객 수는 각각 300%, 230% 늘었다. 풋살, 러닝, 헬스 등 종목별 의류 및 운동용품을 할인가에 선보인 '스포츠 페스타'(16~21일) 행사 기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배 이상(352%) 급증했다.
운동 관련 상품 검색량도 크게 늘었다. 4910 내 '러닝' 검색량은 전년 대비 5배 이상(446%) 급증했다. 키워드 가운데 '수영(90%)', '풋살(76%)' 등도 검색량이 많았다. 같은 기간 '러닝복(474%)', '러닝화(425%)', '수영복(429%)', '유니폼(48%)' 등 종목별 상품 검색량도 늘었다.
브랜드별 거래액 성과도 돋보였다. 지난달 4910 내 아디다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배 이상(731%) 증가했다. '뉴발란스(255%)', '나이키(150%)'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 MZ(밀레니얼+Z)세대 '러닝족'에게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 '호카오네오네'는 3.5배가량의(249%) 거래액 성장세를 보였다. 트레킹화로 인기 높은 '호파라' 상품 거래액은 136배 이상(1만3512%) 급증했다.
4910은 스포츠 카테고리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전문관을 별도 마련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 점을 성과 원동력으로 분석했다. 고객 관심사를 반영해 카테고리를 세분화하고, 애플리케이션(앱) 메인 화면 상단 또는 숏컷 메뉴를 통해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배치해 고객 접근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4910 관계자는 "일상복부터 스포츠 의류까지 TPO(시간·장소·상황) 별 상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남성 패션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스타일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브랜드 및 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