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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부터 뛰어든 LG…'냉각 전쟁'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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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부터 뛰어든 LG…'냉각 전쟁'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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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난방공조(HVAC)는 LG전자도 일찌감치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사업이다. ‘가전 맞수’인 삼성전자가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HVAC 시장에 힘을 준 만큼 두 회사의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공조 사업을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에서 새로 만든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의 핵심 사업으로 격상했다. 별도 사업본부를 신설해 HVAC 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LG전자 HVAC 사업의 주력 제품은 칠러(사진)다. 외부 공기로 시원한 바람을 만드는 칠러는 서버 등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액체로 식히는 ‘액체냉각’과 함께 HVAC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품목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 붐에 힘입어 칠러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대용량 제품인 터보 칠러 분야에서 국내 1위, 세계 5위에 올랐다. 2011년 LS엠트론 공조사업부를 인수해 이 시장에 뛰어든 지 13년 만에 거둔 성과다. LG전자는 칠러에 전 세계 기업 중 유일하게 독자 개발한 무급유 자기(磁氣) 베어링 기술을 적용했다.

    실적도 크게 뛰었다. 최근 3년간 매년 15% 이상 매출이 늘었다. 올 1분기 공조사업(ES사업본부) 매출이 3조544억원, 영업이익은 40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21% 증가했다.


    LG전자는 성장성이 큰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신규 HVAC 공장을 설립해 제품을 생산 중이다. 미국 빅테크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우군으로 끌어들였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티아 나델라 MS CEO를 만나 MS의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공조사업 매출을 지금의 두 배 수준인 20조원 규모로 키우기로 했다. 올해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 금액은 전년 대비 190%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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