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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전성시대…의결권 자문시장 새 얼굴 '한국의결권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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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전성시대…의결권 자문시장 새 얼굴 '한국의결권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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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05월 09일 15:2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본시장에 법학 박사 출신 지배구조 전문가들이 이끄는 새로운 의결권자문사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배구조 강화와 주주행동주의 확산으로 의결권 자문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의결권 자문사에 대한 수요도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정석호 전 한국IR협의회장(사진)을 중심으로 학계 및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지난 2월 설립한 한국의결권자문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주주총회 의안 분석, 주주와의 소통 지원, 의안 작성 자문 등 의결권 자문 서비스가 핵심 업무다. 아울러 객관적 분석을 통해 주주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기관투자자와 주주의 의사결정을 돕는 전략적 자료 제공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의결권자문사는 일반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때 찬반 권고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 의결권 자문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는 한국거래소 산하 한국ESG기준원, 대신그룹 산하 한국ESG연구소, 서스틴베스트 등 3개 업체가 있다. 최근 들어선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글래스 루이스(Glass Lewis) 등 해외 자문사들의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의결권자문은 지난 3월 말 MBK파트너스·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하며 처음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해당 주총 결과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 회장 측 11대 MBK·영풍 4의 구도로 재편되면서 사실상 최 회장이 승리했다.

    한국의결권자문은 단순 의결권 자문 업무를 넘어 이사회 운영, 기업조직 개편, 경영권 관리 자문 등 기업 거버넌스 최적화를 위한 서비스로 업무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법적 규제에 부합하고 경영 목표 달성에 적합한 이사회 구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슈 대응을 위한 이사회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하는 한편 기업지배구조를 비롯해 지속가능성, 의결권 행사 등과 관련한 연구 및 보고서 발간도 진행한다.


    한국의결권자문을 이끄는 정 대표는 한국IR협의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거래소에서 청산결제본부장,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를 지냈다. 장윤제 부대표는 한국ESG기준원 연구원을 비롯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법무법인 세종 ESG연구소장을 거쳤다. 두 사람 모두 한양대 법학과 출신 법학박사로, 자본시장과 기업지배구조 분야에 높은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부대표뿐만 아니라 학계와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의결권자문위원회를 조직해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주주권 행사가 활발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면서도 한국 시장 특성을 고려한 의결권 자문 서비스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국내 의결권 자문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다양한 전문 기관의 등장이 필요했던 상황"이라며 "특히 국내 실정에 맞는 자문이 가능한 기관의 등장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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