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충정사, 부처님오신날 맞아 '미앤펫 캠페인' 및 유기견 후원 행사 진행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월 5일, 서울 남산에 위치한 전통사찰 충정사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특별한 문화행사 ‘미앤펫 캠페인’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인간 중심의 관점을 넘어 모든 생명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기획되었으며, 반려견 동반 참여, 유기동물 후원 등 다양한 실천 활동이 함께 이루어졌다.

행사는 충정사 주지 덕운스님의 ‘5분 고요한 선명상’으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명상을 통해 내면의 고요함을 느끼고, ‘생명 중심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간’을 공유했다. 이어서 진행된 미앤펫 캠페인에서는 참가자들이 반려견과 함께 경내를 천천히 산책하며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삶의 의미를 되새겼다.

충정사 측은 이 캠페인을 통해 “불자와 시민 모두가 생명을 바라보는 관점을 확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행사 중에는 유기동물 구조 및 보호 활동을 소개하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덕운 주지스님은 지난 3월 전국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고 유기된 반려견을 구조한 동물 보호단체 ‘도그어스플래닛’(대표 김효진)에 후원금 300만 원을 기부하였으며, 보노몽 측은 반려동물용 미앤펫 샴푸 100개를 기부했다. 또한 양주시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에 보노몽샴푸 300개 후원을 통해 유기동물의 생명 보호와 회복에 대한 불교계의 실천적 메시지를 전했다.

덕운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은 자비의 실천을 통해 모든 생명이 존중받아야 함을 다시금 되새기는 날”이라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수행과 공양은 단지 이벤트가 아닌, 생명을 향한 존중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은 동물에게도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것이 곧 불법(佛法)을 실천하는 첫걸음이며, 충정사는 앞으로도 생명 중심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정사 측은 앞으로도 전통사찰이라는 공간의 의미를 보존하면서도,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문화행사를 통해 다양한 세대와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불교 의례를 넘어, 생명존중과 반려문화 확산이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함께 전하는 새로운 형태의 신행문화로서 의미를 더했다.

한경비즈니스 온라인뉴스팀 기자 biz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