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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수 '0' 역대급" "대체 휴무 없애라" 자영업자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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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수 '0' 역대급" "대체 휴무 없애라" 자영업자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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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국 공항들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여행객들로 붐비는 공항 분위기와 달리, 내수 침체 위기가 고조되면서 소상공인들은 긴 연휴에 낙심하는 분위기다.

    5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예상에 따르면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인천공항 이용객은 약 148만명, 지방공항 이용객은 163만명으로, 항공 여객이 총 311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휴는 근로자의 날(1일)과 주말(3~4일), 어린이날 및 부처님오신날(5일), 대체휴일(6일)까지 최장 7일간 이어지는 특수한 일정이다.

    정부는 연휴가 길어져도 내수진작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 근로자의 날과 토요일 사이 낀 5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실제 올해 설 연휴에도 중간에 낀 월요일인 1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엿새간의 황금연휴가 생기자 내수 진작보다 해외 출국자 수가 늘어나는 역효과가 나타난 바 있다. 지난 1월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은 29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증가했다. 이는 2019년 같은 달보다 2.1% 많은 것이다.

    통계청의 속보성 지표인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전후인 1월 24~31일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주 대비로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주 전과 비교해서는 8% 줄었다. 연휴에 오히려 가계 지출이 감소한 셈이다.


    이번에도 여행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투어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출발하는 패키지 해외여행 예약인원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는 같은 기간 출발하는 패키지 해외여행 예약인원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고 전했다. 노랑풍선을 통해 출발하는 패키지 해외여행 예약인원도 30%가량 늘었다.

    자영업자들이 몰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에 가고 싶다"는 게시물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 불황에 어쩔 수 없이 가게 문을 열었지만, 손님이 없다는 하소연이 줄을 이은 것이다. 이들은 "어제보다 오늘이 더하다", "긴 연휴가 너무 싫다", "주문이 없다. 오늘 장사 접을까 생각 중이다", "긴 연휴가 더 지옥이다", "주문 수 0 역대급이다" 등 아쉬움을 쏟아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대체 휴무는 없어져야 한다", "대체 휴무 적용되니 해외여행, 관광지만 박 터진다" 등 주장까지 나온다.

    최근 자영업자 경기는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의 지난 1분기 개인사업자(소호) 대출 연체율은 평균 0.51%로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내수 부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삼중고'로 빚에 허덕이는 자영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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