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대통령이 탑승하는 지휘헬기 4대를 8700억원에 해외에서 구매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30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지휘헬기-Ⅱ’의 사업을 이같이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방사청은 현재 대통령 전용헬기로 운용 중인 시코르스키 VH-92 기종보다 생존성과 지휘통제 능력이 뛰어난 새 헬기 4대를 2031년까지 확보해 교체할 계획이다. 현재 대통령 지휘헬기는 2007년에 도입된 3대가 운용되고 있다.
방사청은 에어버스의 H225M, 벨의 Bell 525, 레오나르도의 AW-101, 시코르스키의 S-92A+ 등을 후보고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헬기 S-92를 귀빈용으로 개조한 것이 현재 한국 대통령 전용헬기인 VH-92이며, 미국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 원' 역시 S-92 기체를 사용한다.
이날 방사청은 3조3657억원 규모의 이른바 '참수작전 헬기' 사업 추진방안도 의결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특임여단의 공중침투와 공군의 탐색구조작전 등의 특수작전용 대형 기동헬기 도입 사업이다. 후보 기종으로는 록히드마틴 자회사 시코르스키의 CH-53K 킹 스텔리온과 한국 육군과 공군이 운용하는 보잉 치누크의 최신 개량형 CH-47F에 장거리 운항과 특수전을 위한 능력이 추가된 기종이 2파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