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李 당선 시 북한식 민주주의 실현될 수도…자유 무너져"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8일 “‘이재명의 시대’에는 ‘자유’의 가치가 몰락할 것”이라며 “우리가 이겨야만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재명이 선출됐다”며 “기업은 국유화되고 포퓰리즘식 무상 복지와 공공확대는 우리 삶의 의지를 파괴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되면 북한식 조선민주주의가 실현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 후보의 수락 연설을 거론하면서 “연설문에 ‘자유’라는 단어가 단 한 번 등장한다”며 “그가 사용하는 언어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민주주의’만을 강조하는데 그것이 ‘사회민주주의’인지 북한식 ‘조선민주주의’인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그런데도 이재명은 당당히 대통령이 되는 길을 걷고 있고 국민들은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는 우리 당 후보들, 검사 출신 후보에게 실망하고 있다”며 “이재명이 행정권과 입법권을 장악한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면서도 최악을 선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당 경선은 패배의 길을 향하고 있다”며 “탄핵 찬성 여론이 60% 이상인 상황에서 탄핵 반대파, 그리고 연이은 검사 2기 정권을 꿈꾸는 검사 출신은 이재명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맞붙은 상대 후보들보다 자신이 중도 확장성에 강점이 있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이재명에게 맞서 결코 꿀리지 않을 후보를 세워야 한다”며 “오직 안철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