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28일 14: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팅크웨어 자회사인 아이나비시스템즈가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자율주행, 스마트물류에 활용되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사업을 더 키운다는 구상이다. 팅크웨어와 아이나비시스템즈 모두 과거 ‘캐시카우’였던 내비게이션 기기 사업을 딛고 새 먹거리 선점에 필사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기술특례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작년 10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상장 주관은 키움증권이 맡았다.
작년 말 기준 모회사 팅크웨어가 아이나비시스템즈 지분 91.27를 보유했다. 팅크웨어는 2013년 약 30억원을 들여 엠아이웍스(현 아이나비시스템즈) 지분 100%를 인수했다. 엠아이웍스는 맵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포털과 통신사, 내비게이션 업체에 디지털 지도를 공급하던 회사다. 팅크웨어는 내비게이션 기기 브랜드 아이나비로 잘 알려져 있다. 아이나비가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늘어나 200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 기기 사업은 점차 내리막길을 걸었다. 내비게이션이 차량에 탑재돼 있거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져서다. 이에 팅크웨어는 사업구조를 전면 수정했다. 작년 말 기준 매출에서 블랙박스가 31.3%, 환경생활가전 부문이 64.8% 비중을 차지했다. 팅크웨어는 중국 로봇청소기 ‘로보락’의 국내 독점 총판을 맡아 적잖은 매출을 내고 있다.
과거 주력이었던 지도 사업은 아이나비시스템즈를 통해 확장하는 모습이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디지털 지도 개발 및 관련 콘텐츠를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사업을 본격 공락하고 있다. 실내외 공간을 정밀하게 디지털화해 스마트물류 시스템, 자율로봇 등에 공급할 방침이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2022년 포티투닷 등으로부터 7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포티투닷이 약 20억원, 아르게스-오비트 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약 5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5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거래소의 기술특례 상장 관문을 통과하는 게 증시 입성의 관건으로 분석된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작년 매출 162억7000만원, 영업손실 23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기술특례 상장 심사를 엄격하게 운영하는 추세여서 진입장벽은 높아졌다는 평가다.
팅크웨어와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코스닥상장사 유비벨록스의 계열사다. 유비벨록스는 2011년 팅크웨어 대표이사의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작년 말 기준 36.5%의 지분을 보유했다. 유비벨록스는 유심(USIM) 칩을 제조하는 업체로 SK텔레콤이 해킹 사고와 관련해 전 고객의 유심을 무료로 교체하기로 하면서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비벨록스의 최대주주는 이흥복 대표로 작년 말 기준 19.32%의 지분을 보유했다. 이 대표는 팅크웨어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