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주가가 24일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냈음에도 향후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에 약세다.24일 오전 10시15분 현재 LG이노텍은 전날 대비 8000원(5.5%) 오른 13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때 13만66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앞서 전날 장 마감 이후 회사는 연결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2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1분기 매출액은 이 기간 15% 증가한 4조9828억원으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다만 이날 증권가에서는 8개의 증권사가 "2분기 이후 실적 감소가 우려된다"며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전날분까지 포함하면 무려 10개 증권사가 눈높이를 종전 대비 하향 조정했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최근 높아진 기대치는 소폭 밑돌았다"며 "카메라 모듈의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올해 스마트폰의 수요 불확실성을 감안했을 때 실적이 회복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올해는 카메라 모듈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인해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며 "당장은 투자 매력을 발견하기 어렵지만, 내년은 카메라 모듈의 스펙 상향, 감가상각비 축소 등이 예상되는 만큼, 긴 호흡으로 접근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