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친환경 정수기 브랜드 브리타가 한국 시장에서 제품을 넘어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통해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네이버 브리타 공식몰의 2024년 판매 데이터를 보면 2030세대가 전체 판매량의 60%를 차지하며 브리타 성장을 견인했다. 이 같은 젊은 소비자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브리타는 대학가와 도심 공간에서 다채로운 친환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5월 브리타는 한양대, 성신여대, 세종대 등 대학 캠퍼스를 직접 찾아가는 ‘워터풀 스테이션’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 대학생에게 브리타 필터로 정수한 음료를 리유저블 컵에 제공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절감의 중요성을 알렸다. 30초 조립 챌린지, 브리타 히스토리 월 등 참여형 프로그램은 젊은 세대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지속 가능한 가치를 공유하는 브랜드와의 협업도 주목받았다. 같은 해 7월 브리타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로 제품을 만드는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와 ‘도심 속 오아시스’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서울 삼청동에서 운영된 이 공간에서는 생수병 300개로 제작한 필터 형태 오브제를 전시해 브리타 필터 하나가 생수병 300개를 대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했다. 또 고객의 친환경 라이프 실천 지수를 진단하는 에코 레벨 테스트와 업사이클링 키링 제작 등 체험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에게 지속 가능한 소비의 가치를 일깨웠다.
자원 순환과 사회 공헌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브리타는 2023년부터 3년 연속으로 사회적기업 아름다운가게에 리퍼브 제품을 기부해 왔다. 올해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1800만원 상당의 정수기와 필터 세트를 전달했다. 이렇게 기증한 제품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됐으며, 이 수익금은 보호가 종료된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과 취업 역량 강화 교육을 지원하는 ‘아름다운 함께서기’ 사업에 사용된다. 제품 수명 연장을 통한 환경 보호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실현하는 것이다.
안젤로 디 프라이아 브리타코리아 대표는 “브리타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소비자와 함께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환경 의식이 높은 젊은 세대와 함께 일상 속 친환경 실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타는 이 같은 다각적 활동을 통해 단순한 정수기 브랜드를 넘어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환경 문제에 민감한 젊은 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작은 일상의 변화가 만들어 내는 긍정적 환경 영향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sehun24@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