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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마셨을 뿐인데…유럽에서 콜레라 환자 발생한 뜻밖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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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마셨을 뿐인데…유럽에서 콜레라 환자 발생한 뜻밖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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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독일과 영국에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원인으로 성수가 지목돼 화제다.

    최근 미국 테크 전문지 아르스테크니카 보도에 따르면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영국에서 4명, 독일에서 3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해당 보고에 따르면 환자 가운데 독일인 2명과 영국인 3명은 에티오피아를 여행한 뒤 콜레라에 걸렸으며, 특히 콰라 지역의 '베르멜 기오르기스'라는 성스러운 우물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우물은 여행 사이트에서 '치유, 영적 분별, 신성한 체험'으로 홍보하는 지역의 '성지'다. 이 곳을 찾은 여행객들은 '치유' 목적으로 '성수'를 길러 마시고 목욕을 했고, 이 물을 길어 집으로 가져가기도 했다. 에티오피아로 여행을 가지 않고 콜레라에 영국인 환자 한 명은 해당 우물에서 떠 온 물을 마시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과일, 채소, 어패류 등을 통해 감염된다. 발병 시 급성 설사를 유발하기 때문에 중증의 탈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까지 가능하다.


    에티오피아는 인구 절반이 깨끗한 물을 쓰기 어려운 물 부족 국가로 지난 2022년부터 콜레라가 계속해서 발병하고 있는데, 유럽 관광객들이 방문한 올해 초에도 콜레라 환자가 폭증했다.

    이 가운데 베르멜 기오르기스 우물이 최근 오염원으로 확인되면서, 유럽 내 콜레라 확진자 감염원이 이 우물로 지목된 것이다.


    야에콤 메테나 워터에이드 에티오피아 국가책임자는 영국 메트로에 "지역사회가 강이나 얕은 우물과 같이 보호되지 않는 수원에서 물을 마실 수밖에 없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 확산하고 있다. 세계 지도자들은 모든 사람이 어디에서나 깨끗한 물, 적절한 화장실, 양호한 위생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콜레라를 과거의 일로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지원을 촉구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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