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가전회사인 앳홈의 양정호 대표는 9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점유율 1위인 음식물처리기 생산을 늘려 올해 회사 매출을 지난해의 두 배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양 대표가 2018년 자본금 500만원으로 창업한 앳홈은 소형 음식물처리기 미닉스로 고속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115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매출 증가분(700억원)의 3분의 2는 국내 음식물처리기 1위 제품인 미닉스로 달성했다. 2023년 4분기 26억원에 불과하던 미닉스 더 플렌더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 179억원, 4분기 166억원으로 급증했다.
앳홈은 자체 마케팅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경쟁사 대비 10분의 1 수준의 비용만 지출하고 있다. 품질을 결정하는 기술력을 강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양 대표는 “기능과 크기, 냄새, 디자인을 모두 잡으면서 가격은 대기업 프리미엄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 미닉스 생산 물량을 더 늘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닉스 생산을 전담하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포레의 경영권을 지난달 인수했다.
양 대표는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게 시장 반응에 비해 생산량을 급격히 늘릴 수 없었던 점”이라며 “올해는 생산능력을 키워 매출 23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제품군도 미니 김치냉장고와 무선 청소기 등으로 확대하고 1~3인 가구 중심의 가전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뷰티사업도 순항 중이다. 앳홈이 지난해 출시한 뷰티 브랜드 톰이 인기를 끌며 1년 만에 뷰티 부문에서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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