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켓팅'에 실패해 콘서트를 놓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공연 실황 영화가 올봄 스크린에 잇따라 걸린다.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그룹 세븐틴의 '세븐틴 [라잇 히어] 월드 투어 인 시네마'가 지난 2일 CGV에서 단독 개봉했다.
'세븐틴 [라잇 히어] 월드 투어 인 시네마'는 세븐틴만이 선보일 수 있는 역대급 월드 투어 'SEVENTEEN [RIGHT HERE] WORLD TOUR'의 시작인 고양 콘서트 현장을 담았다. 2D를 비롯해 3면 및 4면 SCREENX, 4DX, ULTRA 4DX, IMAX 등 CGV만의 기술 특별관에서 다양한 포맷으로 만나볼 수 있다.
3면 및 4면 SCREENX에서는 무대의 디테일한 연출을 비롯해 멤버들의 생생한 표정과 퍼포먼스를 실감 나게 담아냈다. 멀티캠을 활용한 여러 멤버의 무대가 스크린 가득 펼쳐져 세븐틴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와 다이내믹 한 칼군무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4DX에서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제스처 하나까지 놓치지 않은 모션 효과가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실제 콘서트 현장에서 볼 수 있었던 컨페티와 폭죽은 눈(Snow), 얼굴 바람(Face Air), 측면 바람(Side Air) 효과로 재현했고, 풍부한 바람(Wind) 효과로 실제 콘서트에 와 있는 듯한 현장감을 더했다. ULTRA 4DX에서는 SCREENX와 4DX 효과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몰입감을 더하고, IMAX에서는 선명한 화질의 대형 스크린과 최적의 사운드를 통해 화려한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의 선율도 극장에 울릴 예정이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2주기를 맞아 '류이치 사카모토: 플레잉 디 오케스트라 2014'가 오는 9일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한다.
이 영화는 류이치 사카모토가 2014년 도쿄에서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던, 류이치 사카모토 생애 마지막 오케스트라 투어 'Playing the Orchestra 2014’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일본에서는 16년 만에 풀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Playing the Orchestra 2013’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류이치 사카모토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고 전곡을 지휘해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을 이끌어낸 바 있다.
특히 류이치 사카모토의 초창기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는 YMO(옐로 매직 오케스트라)의 명곡부터 영화 '마지막 황제'의 OST ‘The Last Emperor’, '전장의 크리스마스'의 OST ‘Merry Christmas Mr. Lawrence’ 등 전 세계를 감동하게 한 대표적인 영화음악까지 담겨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 세계를 최상의 음향과 웅장한 스크린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2주기를 맞아 그를 기리는 다채로운 이벤트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2014년 그래미 수상 록밴드 ‘이매진 드래곤스’ 공연을 담은 영화 ‘이매진 드래곤스 : 라이브 프롬 더 할리우드 볼(원제: ‘Imagine Dragons: Live From The Hollywood Bowl (with the LA Film Orchestra)’)’도 오는 26일 CGV서 개봉한다.
이번 영화에는 지난해 가을 ‘이매진 드래곤스’와 LA 필름 오케스트라가 함께 미국 LA에 위치한 야외 음악당 할리우드 볼에서 선보인 단 한 번의 특별한 공연 실황이 담겨 있다. 강렬한 록 사운드와 50명 이상의 연주자가 만들어낸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압도적인 사운드가 완벽한 하모니를 들려줄 예정이다. 심포닉 편곡으로 새롭게 재탄생한 ‘Radioactive’, ‘Demons’, ‘Believer’ 등 이매진 드래곤스의 대표곡도 감상할 수 있다.
‘이매진 드래곤스 : 라이브 프롬 더 할리우드 볼’은 3면과 4면 SCREENX, 4DX, ULTRA 4DX 등 기술 특별관에서 만날 수 있다. 3면과 4면 SCREENX에서는 공연장의 웅장한 분위기와 자유롭게 공연을 즐기는 팬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가득 담아내 극장의 관객들도 야외 공연장 한가운데 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전광판 효과 연출로 아티스트의 독창적인 감성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오케스트라와 어우러진 화려한 비주얼로 SCREENX 포맷만이 줄 수 있는 강렬한 관람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4DX에서는 흔들림 효과로 라이브 밴드, 오케스트라의 생생한 라이브 연주를 몸으로도 체감할 수 있다. 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다양한 모션은 실제 공연장의 분위기를 재현해 몰입감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공연장의 분위기를 재현하는 '바람'(Wind), '번개'(Lightning), '향기'(Scents), '눈'(Snow) 등 다양한 환경효과는 관객이 영화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페퍼톤스도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 오는 5월 롯데시네마서 단독 개봉하는 '페퍼톤스 인 시네마 : 에브리씽 이즈 오케이'는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나는 페퍼톤스! 그들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따뜻한 멜로디, 그리고 팬들과 함께한 20년의 순간을 담은 콘서트 실황 영화 이다.
2024년 12월,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린 페퍼톤스 20주년 기념 콘서트 ‘TWENTY’는 밴드 페퍼톤스의 지난 음악적 발자취를 되짚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뜻깊은 공연으로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 공연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2004년부터 현재까지 페퍼톤스가 걸어온 음악 여정을 함께 따라가는 셋리스트와 환상적인 무대 연출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rewind’를 시작으로 ‘21세기의 어떤 날’, ‘Ready, Get Set, Go!, ‘행운을 빌어요’ 등 페퍼톤스의 20년을 대표하는 곡들이 라이브로 펼쳐졌으며, 영원히 청춘을 노래하는 곡들로 페퍼톤스만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했다.
'페퍼톤스 인 시네마 : 에브리씽 이즈 오케이'는 이 특별한 순간들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무대 위에서 펼쳐진 생생한 라이브와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음악과 함께하는 시간여행 같은 공연의 흐름, 페퍼톤스 특유의 유쾌한 무대 매너와 팬들과의 교감이 더욱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 실황 영화는 대형 스크린과 압도적인 사운드를 통해 실제 공연장의 감동을 극장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관객들의 발길을 끄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들의 공연 실황 영화는 단체 관람과 응원 문화까지 형성되며 극장 내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한 극장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극장가에서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도입해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공연 실황 영화는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공연 현장의 에너지와 감동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