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이 판매자 대상 정산주기를 구매 확정 후 최대 7영업일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2일 머스트잇은 오는 14일부터 정산주기를 기존 3~9영업일에서 등급별로 평균 이틀 앞당긴다고 밝혔다. 판매 등급이 높은 파트너사는 구매 확정 후 다음 날 정산도 가능해졌다. 머스트잇은 불필요하게 예수금(정산금)을 장기간 보유하기보다 파트너사의 유동성 확보 지원을 우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머스트잇의 이번 조치는 다른 명품 온라인 플랫폼 발란이 지난달 31일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머스트잇은 "최근 유통업계에서 제기된 정산 미지급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파트너사의 정산 안정성과 유동성 신뢰 강화를 위해 정산 주기를 판매자 등급별로 구매 확정 후 1∼7영업일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31일부터 2주간 전 셀러(판매자)를 대상으로 다음날 정산 임시 정책을 시행해 왔다"며 "이런 기조를 바탕으로 정산 시스템의 구조적 개편과 상시화를 공식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트잇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유동자산은 110억원, 유동부채는 약 41억원이다. 유동부채 중 예수금은 33억원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