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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 날 뻔했는데"…'신속 대응' 지자체가 참사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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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 날 뻔했는데"…'신속 대응' 지자체가 참사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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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 지역을 덮친 대형산불에 화재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전남 순천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으나 지자체의 신속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순천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35분쯤 송광면 월산리(산2-3번지)에서 산불이 났다.


    당국은 최초 인력 42명과 산불헬기 4대, 지휘차 1대, 진화차 3대, 소방차 12대 등을 투입했다. 이 불은 인근 주택에서 시작돼 산으로 번졌고 동부 지역에 내려진 건조주의보(당시 7일째)와 강한 바람 탓에 좀처럼 산불이 꺼지질 않았다.

    순천시 산림과 등은 화재 현장의 지형과 산림 구조 등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판단해 산불헬기와 인력 투입을 강화했다. 산불 현장이 순천 도심에서 50~60㎞ 떨어진 곳인데다 일대 도로(비포장)가 비좁은 탓에 인력과 장비를 추가 투입하자는 신속한 결정을 내렸다.


    시는 전남도에서 보유 중인 산불헬기 9대 중 6대를 추가 투입하고 소방 등에 인력 충원도 요청했다. 일반적인 상황에선 헬기 2~3대가 투입됐지만 산불 확산 정도에 따라 추가 투입 여부가 결정된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이다.

    최종적으로 인력 138명과 헬기 6대, 소방차 19대 등을 투입해 1시간 45분 만에 큰 불을 잡았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산림 0.7㏊가 불에 탔다. 영남 등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전남에 보유 중인 9대 산불헬기가 현장 지원을 나섰다가 화재 발생 전날(지난 29일) 돌아왔다는 점도 순천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됐다.


    순천의 경우 전남에서 산림 면적(6만 4000㏊)이 가장 큰 지역인 만큼 연일 지자체의 주의 당부 안전 문자가 발송됐다. 관내 산 인근을 돌며 산불감시원과 진화대원 등이 산불 예방에 힘썼다. 2년 전 순천 산림 면적 150㏊(축구장 210개)를 태웠던 대형산불을 경험했던 데 대한 대응 조치다. 당시 전남 지역에서 산불 3단계 발령은 최초였다. 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규모가 100㏊ 이상에 달하고 평균풍속 7㎧ 이상, 예상 진화 시간이 24시간 이상일 때 내려진다.

    순천시 관계자는 "영남에 지원됐던 헬기가 곧바로 현장에 투입됐고 빠른 판단으로 산불을 진화했다"며 "전남도와 산림당국 등 협업 체계를 구축해 신속히 대응했다"고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영남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즉시 헬기를 가동키로 했다"며 "도내 산불 발생을 막기 위해 신속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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