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0.05

  • 71.54
  • 1.78%
코스닥

924.74

  • 5.09
  • 0.55%
1/7

관세·S공포·공매도…"코스피 2400선 분할매수를" [영상]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관세·S공포·공매도…"코스피 2400선 분할매수를" [영상]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31일 국내 증시가 3% 넘게 주저앉은 것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넘어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보편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다.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면 대(對)미국 수출 비중이 상당한 국내 경제도 휘청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반도체, 2차전지 등 시가총액 상위주에 공매도 거래대금이 몰린 것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보편관세에 증폭된 ‘S 공포’
    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3.0%, 3.1% 급락했다.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올해 1위를 달릴 정도로 호조를 보이던 코스닥지수는 이날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국가에 20% 보편관세를 매길 수 있다는 소식이 증시를 짓눌렀다. 미국 물가가 뛰고 소비는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지난 28일 공개된 미국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해 추정치(2.7%)를 웃돌았다.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전달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하락한 종목은 2303개(전체의 83.5%)에 달했다. 업황 개선세에 힘입어 상승해 온 반도체주는 공매도 거래까지 집중되며 무너졌다. SK하이닉스는 4.32%, 한미반도체는 10.85%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공매도 거래대금 1위(2296억원), 2위(872억원)를 차지한 종목들이다. 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대표는 “자동차 다음엔 반도체산업이 관세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물 매도와 함께 공매도 거래대금이 몰렸다”고 말했다.

    대차 잔액이 많던 2차전지 업종도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6.04%)과 포스코퓨처엠(-6.38%)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3위, 5위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에코프로(2위·-12.59%), 에코프로비엠(4위·-7.05%) 등에 공매도 거래대금이 쏠렸다.


    일각에서는 2차전지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공매도 재개가 지수 하락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 1위(589억원)를 기록한 알테오젠은 오히려 0.99% 상승 마감했다.
    ◇“최소 한 달간 변동성 장세”
    전문가들은 최소 한 달간 국내 증시가 변동성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한국 수출 중 미국이 차지한 비중은 18.3%였다.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이 그만큼 클 수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1기 당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한 2018년 7월 이후 그해 말까지 코스피지수는 12.25% 하락했다. 여기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등 정치적 불확실성도 산적해 있다.

    다만 이달 ‘미국의 관세 부과→상대국의 보복 관세→협상’ 등의 과정을 거치며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할 것이란 전망도 힘을 받는다. 현재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지수 기준 2436)에 가까워졌다. 2018년 후 PBR 0.8배 초반까지 밀린 적은 네 번뿐이었다. 안정환 인터레이스자산운용 대표는 “2400선에선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분할 매수할 만하다”며 “상반기엔 2400 초중반~2600 중후반 박스권에서 움직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건규 대표도 “시장을 짓누르는 불확실성만 해소해도 증시는 10~20% 반등할 수 있다”며 “상반기보단 하반기가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확실성 장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란 비관론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운용본부장은 “외국 패시브 자금이 미국과 신흥국 투자를 동시에 줄이면서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인지 살펴봐야 할 때”라며 “겹악재가 산재한 만큼 저가 매수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심성미/류은혁/이시은 기자 smshim@hankyung.com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