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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광물 자립' 드라이브에 희토류株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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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광물 자립' 드라이브에 희토류株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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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희토류 등 전략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관련 기업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와 방위산업,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희토류 수요가 급증하는데, 수급 불안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희토류 생산업체 MP머티리얼스는 올해 들어 66.47% 급등했다. 같은 기간 희토류 밸류체인(가치사슬)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레어 어스·스트래티직 메탈스’(REMX)는 4.79%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희토류 및 핵심 광물 관련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연방정부의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현재 전 세계 희토류 대부분을 생산하는 곳은 중국이다. 미국이 수입하는 희토류 중 70%는 중국에서 생산된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중국은 희토류 수출 여부를 미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광물협정 체결 역시 임박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미·중 간 전략 광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희토류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맞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라는 맞불을 놓으면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중국은 ‘희토류는 국가 자산’이라는 희토류 관리 조례를 도입하고, 희토류 제련 및 자석 제조 기술 수출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최근 희토류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산화디스프로슘, 산화네오디뮴 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3.59%, 7.91% 올랐다.

    수급은 불안하지만 수요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방위산업과 로봇산업에서 영구자석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희토류는 영구자석의 핵심 원료로 쓰인다. 신윤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스텔스 전투기 F-35 한 대에 약 417㎏의 희토류가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등 물리적 인공지능(AI) 기술이 확산하며 영구자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특히 MP머티리얼스를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마운틴 패스 광산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내 유일한 희토류 채굴 기업이다. 희토류 채굴뿐만 아니라 정제, 제련 공정까지 갖췄다. 또 다른 희토류 생산 기업 라이너스레어어스의 주가도 상승세다. 2020년부터 미국 국방부 자금을 지원받아 텍사스주에 희토류 처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9%, 제련 비중은 90%로 사실상 독점 체제를 구축했다”며 “이 시장을 나눠 갖는 기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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