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천안함 묘역 참배 "젊은 병사들 죽음 헛되이 해선 안돼"

국민의힘 지도부가 26일 천안함 피격 15주기를 맞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전사한 젊은 병사들의 죽음을 기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참배한 뒤 "젊은 병사들의 죽음을 헛되이 해서는 안 되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다진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천안함 46용사 구조과정에서 순직하신 한주호 준위 등 이런 분들의 위국 충정의 정신을 우리가 모두 본받아서 대한민국 정체성인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데 온 힘과 정신을 다 해야 한다"며 "그런 정신을 기리기 위해 오늘 참배를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국회의원이 된 다음에 천안함 사태가 발생했는데 결국 북한의 어뢰로 인한 사건으로 밝혀졌다"며 "당시 민주당에서는 자폭설, 자작설 등을 퍼뜨리며 진짜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용사들의 명예를 폄훼하는 발언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 지금도 그런 발언들을 인정하거나 사과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주호 준위는 진정한 군인, 참군인의 초상을 보여주셨던 분"이라며 "당시 수압이 심하다 보니까 너무 오랜 시간 물속에 들어가다 보니 압력을 이기지 못해 순직하셨다. 국민들이 매우 안타까워 했고 슬퍼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서해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 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2함대 소속의 초계함인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사건이다. 당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다. 한주호 해군 특수전여단 준위는 탐색 작전 중 순직했다.

권 원내대표는 방명록에는 '천안함 용사들의 위국 충정 정신을 본받아 대한민국을 지키고 작금의 국정 혼란을 수습하며 국민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적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은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15주기"라며 "나라를 위한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던 이들의 이름을 조국은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천안함은 단지 한 척의 군함이 아니라, 자유와 평화를 지키려는 대한민국의 의지였다"며 "거룩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 굳건한 안보와 평화의 토대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