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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마다 죽겠어요" 했는데…한국 기업 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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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마다 죽겠어요" 했는데…한국 기업 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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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절기가 되면 지루성 피부염과 비듬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늘어나고, 급격한 일교차로 알러지가 악화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지루성 피부염을 앓는 환자가 100만 명이 넘는다는 조사도 있다.

    코스맥스는 이들의 고민을 개선해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차세대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모낭 주변의 미생물을 채취한 뒤 치료 효과를 활성화한 '댄드리옴'이다. 비듬을 뜻하는 영단어 'dandruff'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을 합친 명칭이다.


    코스맥스는 탈모와 지루성 피부염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향성에 주목했다. 두 가지 증상을 함께 개선하기 위해 여성형 및 남성형 탈모 환자군과 건강한 두피를 가진 대조군을 각각 비교하고, 미생물 분포, 다양성, 기능 및 대사 경로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탈모 증상이 있는 환자군은 대조군에 비해 미생물의 다양성과 산성화에 관여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마이크로바이옴이 부족하면 지질 대사 경로도 억제된다.


    코스맥스는 건강한 두피를 가진 사람들에게 더 많이 분포하는 미생물군을 기반으로 댄드리옴을 개발했다. 댄드리옴을 적용할 경우 세포 수준에서 두피 내 지질 생성 인자와 과각화(피부의 각질층이 증가하는 증상)를 억제하는 효과를 봤다. 지루성 피부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말라세지아(Malassezia)'의 생체막과 생체량도 감소했다.

    댄드리옴은 향후 탈모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댄드리옴은 모유두세포의 활성 및 성장 인자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탈모 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10월 미국 덴버에서 열린 '국제모발이식학회(ISHRS)'에 참석해 댄드리옴을를 주제로 구두 발표를 진행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함께 진행한 헤어 오가노이드 활용 연구 성과의 포스터를 발표해 2024년 CSI 부문 1위를 수상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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