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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 23일 넘기나…오후 5시 현재 진화율 59%로 진화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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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 23일 넘기나…오후 5시 현재 진화율 59%로 진화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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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23일 낮 12시께 경북 의성군 안평면 석탑리 주민들이 대피소에서 나와 불길이 마을로 번지지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일부 주민은 SS분문기로 밭에 물을 뿌리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오경묵 기자 </i>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과 안계면 2곳에서 연이어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진화되지 않고 있다.


    23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두 산불 현장의 평균 진화율은 59%로 산림피해구역은 4650㏊에 이른다. 전체 화선 68㎞ 가운데 36㎞가 진화됐다. 22일 밤 강풍으로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23일 오전 9시 기준 진화율은 2%대에 불과했다. 오전 11시에는 30%, 오후 1시 51%로 높아졌지만 다시 주춤거리고 있다. 일몰시각이 다가오면서 23일 완전진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 불로 산불 현장 주변에 있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300여명을 포함해 모두 1500여명의 주민들이 의성체육관 등 대피시설로 피신했다.


    의성산불로 안평명 행정정복지센터(옛 안평중학교)로 긴급대피한 마을주민들 중에는 대피후 집이 전소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주민들이 많았다. 의성에서는 오후 1시 현재 74채가 전소되는 등 94채가 불에 탔다.

    신월리 산 바로아래 집이 있는 김광자씨(74)는 “22일 오후 1시께 대피소로 대피했는데 오후 늦게 윗채가 다 탔다는 말을 들었다”며 “70평생 살면서 이런 일을 당할 줄 몰랐다”며 망연자실했다. 김씨는 “빨리 피하라는 말에 패물도 챙겨오지 못했다”며 “전기 수도도 다끊겨 마을회관에서 우선 지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소를 키우는 김 모씨는 “집에 있던 콤바인과 포크레인 경운기까지 모두 탔다며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안평초등학교에서 밤을 새운 석탑1리 주민들은 날이 밝자 마을앞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앞산까지 산불이 접근하자 마을로 불이 옮겨붙을까봐 노심초사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한 주민은 마을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위해 SS분무기로 밭에 물을 뿌리고 있었다. 주민 김원춘씨(80)는 “지금은 바람이 세지않지만 강풍이 불면 이 마을도 안전하지않다”며 “날이 어둡기 전에 불길이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2시 39분 안계면 양곡리에서 발생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또 다른 산불은 76%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전체 화선 22.8㎞ 가운데 17.3㎞가 진화됐다.
    피해 면적은 500㏊로 추정된다.


    현장에는 초속 1m의 남풍이 불고 있지만 날이 저물면서 바람의 방향은 서풍이나 남서풍으로, 풍속을 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성=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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