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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 휠체어에 날개 달다…유준원 대표 "한계 넘어 무한한 가능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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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 휠체어에 날개 달다…유준원 대표 "한계 넘어 무한한 가능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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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휠(Wheel) 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아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해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발판입니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는 24일 한국경제신문에 “아이들이 음악 공연 무대에서 꿈을 마음껏 펼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상상휠 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세계 최초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동·청소년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24명의 단원들이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한다. 이들은 상상인그룹의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의 예체능 재능계발 교육 멘토링 프로그램인 ‘아카데미 상상인’을 통해 전문적인 음악 교육을 받았다.

    상상휠 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5월 경기도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2024 피크닉 데이’에서 첫 공연을 진행한 후 같은 해 10월 경기도 포천성당에서 열린 ‘DMZ OPEN 페스티벌’에서 첫 외부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


    유 대표는 “상상휠 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상상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상상인그룹의 경영 철학을 실천하는 대표적 사례”라며 “단순히 휠체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자신감과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 대표와 상상인그룹은 2018년부터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통해 4000여명의 아동·청소년에게 맞춤형 휠체어와 동력보조장치를 지원했다. 이와 함께 아이들이 예술적 재능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아카데미 상상인’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그 결실로 상상휠 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유 대표는 “아이들이 무대에서 연주하고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는 모습에서 희망과 자신감을 볼 수 있었다”며 “아카데미 상상인은 예체능 분야의 재능 발굴부터 전문 교육, 공연 기회 제공까지 지원함으로써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음악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신체 소근육 발달, 자신감 향상, 사회성 발달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한 아동은 굽어 있던 왼손 중지가 바르게 펴지는 효과까지 봤다는 설명이다.


    그는 “음악은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서로 소통하며 화합하는 법을 가르쳐준다”며 “아카데미 상상인의 음악교육은 단순히 연주 실력을 키우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사회 속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상상휠 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 중 한 학생의 사례를 언급하며 프로그램의 의미를 강조했다. 유 대표는 “한 단원이 처음에는 악기를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꾸준히 연습하며 점점 자신감을 얻고 결국 첫 연주회에서 멋진 연주를 선보였다”며 “그 아이가 연주 후 ‘저도 할 수 있어요!’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을 때 프로그램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아이들이 향후 국제 무대에서 더 멋진 연주를 들려주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상상휠 하모니 오케스트라는 해외 휠체어 아티스트와의 연합 오케스트라 구성, 세계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연 등 더 큰 무대를 꿈꾸고 있다”며 “전문 음악 교육을 지속 제공하고, 국내외 대형 연주회 참가 기회를 점차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의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은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이 건강한 신체와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아동은 프로그램을 통해 육상선수로서의 재능을 발견했고 장애인체육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또 다른 아동은 화가의 꿈을 키워 동시집 그림 작가로 데뷔한 데 이어 ‘ASEAN+3 과학영재센터 한국대표단’으로 선발돼 카이스트 영재원 장학금까지 받았다. 한 가정에서 홈스쿨링을 했던 아동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사회성이 발달하면서 초등학교에 새로 입학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마지막으로 상상인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휠체어 사용 아이들이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상상인이 추구하는 진정한 사회공헌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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