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고(故) 휘성의 동생인 최혁성 씨가 고인을 추모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 씨는 "바쁘신 와중에도 직접 오셔서 또 멀리서라도 화환을 통해 애도의 마음을 전달해 주신 여러 업계 관계자분들 및 동료분들께 먼저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19일 밝혔다.
그는 "빈소를 가득 채운 화환과 끊임없이 찾아와주신 여러분들을 보며 저희 형이 그동안 밝게 빛날 수 있었던 건 주변에서 저희 형을 함께 비춰주신 여러분들 덕분인 걸 알게 됐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저희 형과 함께 일해오시면서 주로 좋은 기억이 많으시겠지만, 혹여나 안 좋은 기억이 있으시더라도 이제는 흐릿하게 지워주시고, 최휘성이라는 사람을, 휘성이라는 훌륭한 가수를 잊지 마시고 오랫동안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최 씨는 "이제 저희 형은 평안한 영면에 들었다"면서 "가수가 된 후 항상 심한 불면증에 힘들어했는데 다행히 제가 본 저희 형의 마지막 모습은 매우 편안히 깊게 잠든 모습이었다"면서 "그러니 더 이상 슬퍼하지 마시고 저희 형을 마음속에서 잘 보내주시기를 바란다"고 오히려 지인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끝으로 "형의 소중한 음악이 세상에서 사라지거나 묻히지 않도록 기회가 되실 때마다 계속 꺼내와 들려주시면 저희 가족에겐 커다란 위로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족은 조의금 전부를 휘성의 이름으로 기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휘성은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고, 사인 미상이라는 1차 소견을 구두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정밀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