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사진)가 세계 최대 규모의 자금을 굴리는 월가 큰손들을 상대로 한국 세일즈에 나섰다. 최 대사는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빠르게 해소되고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대사는 지난 10일부터 닷새간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고위 임원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 골드만삭스, 블랙스톤 등 대형 자산운용사 고위 임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최 대사는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헌법과 관계 법률에 따라 질서 있게 해소되고 있다”며 “지난 두 달 반 동안 국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됐고, 한국의 금융·외환시장은 빠르게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투자자들은 최 대사에게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며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움직임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최 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미 수입 물품에 대한 실행관세율이 0.79% 수준”이라며 “(한국의 평균 관세율이 미국의 네 배라는) 미국 측의 오해를 적극 불식시키고, 조선·에너지 등 분야에선 상호 이익이 되도록 미국 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사는 이어 글로벌 지수사업자인 FTSE러셀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최고경영진과 차례로 만나 한국 정부의 외환·자본시장 개방 상황을 설명했다. 최 대사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경제와 금융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대외에 알리는 국제금융협력대사로서 경제·외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