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거주하는 2030세대 10명 중 8명은 농산물 시장이 개방될수록 소비자가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 농산물보다 가격이 비싸도 우리 농산물을 사겠다는 20·30대 젊은이는 10명 중 한 명에 그쳤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2024년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 의식조사’에 따르면 국내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중 ‘농산물 시장은 이미 지나치게 개방됐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비율이 59%였다.젊은 세대일수록 국내 농산물 시장 개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낮았다. 60세 이상 응답자 75.8%가 농산물 시장이 지나치게 개방됐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이 비율은 50대 70.4%, 40대 58.9%, 30대 45.9%, 20대 38.3%로 연령이 낮을수록 하락했다.
‘농산물 시장 개방이 확대될수록 소비자는 더 유리해질 것’이라는 의견에 대한 응답도 궤를 같이했다. 20대 응답자의 79.5%, 30대 응답자의 78%가 이런 의견에 공감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상징되는 2030세대가 농산물 시장 개방에 더 긍정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