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정밀 세정 및 코팅 전문 기업 (주)코미코(KoMiCo Ltd.)의 미국 자회사인 KoMiCo Technology, Inc.(이하 KoMiCo)가 텍사스 주정부로부터 ‘텍사스 반도체 혁신 기금(Texas Semiconductor Innovation Fund, TSIF)’ 200만 달러(약 26억 원) 규모의 지원금을 수령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KoMiCo의 텍사스 라운드 록(Round Rock) 시설 확장 프로젝트를 위한 투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KoMiCo는 4만제곱피트(약 3700㎡) 규모의 시설을 확장하고,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클린룸 및 생산라인을 증설하여 7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3600만 달러(약 48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통해 반도체 장비 부품의 오염 제거 및 코팅 공정을 강화하고, 10nm 이하(Advanced Node) 공정에 사용되는 반도체 챔버 장비 부품의 처리 역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차기 정부의 반도체 지원 정책이 불확실해지면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철회 및 반도체법(Chips Act) 개정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보조금 지급을 재검토할 뜻을 밝히면서 업계 전반이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정책 변화 가능성 속에서도 KoMiCo는 텍사스 주정부로부터 예정된 지원금을 계획대로 수령하며 시설 확장과 생산 능력 강화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텍사스 주지사 Greg Abbott는 “KoMiCo의 시설 확장과 36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는 반도체 제조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KoMiCo와 같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텍사스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덕분에 우리는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지속적으로 선도하며 더 강하고 번영하는 텍사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KoMiCo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정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KoMiCo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생산 역량 확대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라며 “텍사스 주정부의 강력한 지원 덕분에 예정된 투자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고품질 반도체 제조 솔루션을 제공하며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KoMiCo는 이번 텍사스 오스틴 시설 확장뿐만 아니라, 오레곤 힐스보로(Hillsboro, Oregon)에 2차 생산설비를 운영하며 미국 내 반도체 제조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또한, TSMC의 미국 내 신규 반도체 팹(Fab)과의 근접 대응을 위해 아리조나 피닉스(Phoenix, Arizona)에 신규 공장을 설립 중이다. 이는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앞으로도 텍사스, 오레곤, 아리조나를 포함한 미국 내 주요 반도체 제조 거점을 확대하며,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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