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부선이 윤석열 대통령 석방을 환영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김부선은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부선TV'에서 "윤 대통령이 출소하고 개선장군처럼 나타났는데 이재명 얼굴은 X 씹은 표정이 됐다"면서, 윤 대통령 석방 소식에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부선은 이어 "(이재명은) 서둘러 대선을 치러 지지율이 높을 때 당선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석방 소식에) 얼굴이 노래지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 5당 기자회견에 대해 '꼴값'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부선은 윤 대통령에 대해 "우리 불사조 (윤)석열이 오빠가 살아 돌아왔다"고 치켜세우면서도 "정권이 바뀌면 방송 섭외가 들어올 줄 알았는데 한 건도 없었다"며 섭섭함을 전했다. 이어 "지독한 배신감을 느꼈다"며 "정치인들은 선거할 때만 하늘의 별이라도 따줄 것처럼 말한다.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방송에 3000번 출연하게 해주겠다며 걱정하지 말라고도 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 "수치심과 명예 실추까지 감수하며 석열이 오빠의 선거를 도왔고, 지난 2년 반 동안 힘들게 지냈다"며 "선거 때 고생했으니 방송 출연 기회 정도는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정권이 바뀌자마자 김건희가 도이치모터스 관련 조사에 출석하라는 중앙지검의 요청을 받았지만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며 "그 말을 듣고 나도 화가 났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같은 사람은 대마초 한 모금만 피워도 뉴스에 나오고 8개월간 감옥에 갇히며, 10년 동안 연예계 복귀도 못 하는 등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데, 법이 공평하지 못하다는 걸 느꼈다"고 토로했다.
김부선은 1983년 필로폰 등 마약 상습복용자로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았고 3년 후인 1986년에도 필로폰 등 마약 상습복용자로 벌금형을 받았다. 이후 1989년 대마초 흡연으로 적발돼 전국에 지명수배되고 징역 8개월을 복역했고, 1994년에도 대마초 복용 혐의를 받고 4개월간의 도피 후 자수해 벌금형에 처했다. 2004년에는 대마초 흡연으로 검거된 후 헌법소원까지 낸 바 있다.
김부선의 자신의 마스크 사업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었고 마음고생도 했으니, 석방 기념으로 마스크를 사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지 52일 만에 석방됐다. 윤 대통령은 석방 후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며 지지자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