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가 청년 1인 가구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청년 식비 지원사업’을 도입한다.
동작구는 노량진 학원가 및 중앙대, 숭실대, 총신대 등 대학가를 포함해 청년 1인 가구가 밀집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사업을 기획했다고 6일 밝혔다. 고물가 속에서 결식 위험이 높은 청년들의 건강을 증진하는 동시에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지원사업은 ‘한 끼에 3000원씩 월 6만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동작구는 지난달 한국외식업중앙회 동작구지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의 기반을 조성했다. 협약에 따라 협력 음식점은 사업 참여 청년들에게 음식값 10% 또는 1000원 할인을 제공하며, 동작구는 협력 음식점에 대한 홍보 마케팅과 소모품 비용을 지원한다.
청년 식비 지원사업의 신청은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신청 대상은 동작구에 거주하는 중앙대, 숭실대, 총신대 학생과 취업 준비생 등 1인 가구 미취업 청년이다. 지원 신청은 동작구청 누리집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며 총 500명을 추첨 방식으로 선발해 오는 31일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선정된 청년들은 올해 말까지 매월 6만원 상당의 ‘동작사랑상품권’을 지급받으며, 이는 관내 제로페이 가맹 음식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협력 음식점에서는 사업 참여 증표를 제시하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동작구는 지난해에도 ‘청년 응원 도시락’ 및 ‘청년 반찬 나눔 사업’ 등을 통해 청년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해 왔다. 이번 사업 역시 청년층과 소상공인을 동시에 지원하는 정책으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청년들의 든든한 한 끼를 보장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동작구만의 특화된 청년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