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아시아 기업 중 처음으로 '원자력 그린본드(녹색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그린본드 관리체계에서 최고 등급의 인증을 받았다. 한수원은 그린본드 관련 지속가능성 공헌도, 사용처 환경 기여도, 의사결정 투명성, 발행자금 관리 사후보고 투명성 등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국 원전이 녹색에너지원임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채권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그린본드 관리체계에서 최고 등급의 인증을 받았다. 한수원은 그린본드 관련 지속가능성 공헌도, 사용처 환경 기여도, 의사결정 투명성, 발행자금 관리 사후보고 투명성 등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국 원전이 녹색에너지원임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만기는 3년이고, 발행 규모는 12억 홍콩달러(약 2150억원)다. 홍콩과 싱가포르의 글로벌 대형 기관투자가 10여곳이 참여해 채권을 인수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원전 안전성 향상과 차세대 원전 연구개발에 쓰기로 했다.
기존의 그린본드는 발행자금 사용처가 재생에너지 분야로 한정됐다. 한수원도 원자력 자금 조달을 위해 일반 채권을 발행해왔다. EU택소노미가 개정된 2023년 프랑스 EDF가 사상 처음으로 원전 그린본드를 발행했고, 이번에 한수원도 원자력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그린본드의 경우 통상적으로 일반채권 대비 5bp(1bp=0.01%)정도 금리가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이 운영하는 원전이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란 사실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성과도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원자력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 원전의 친환경성을 전 세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원전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에 지속 투자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은/김대훈 기자 hazzy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