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최저가 대비 16.6% 올랐다. 최저가격은 2022년 하반기~2023년 하반기 중 3.3㎡당 가장 낮은 평균 가격을 뜻한다.지역별로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는 최저가격 대비 21.6%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목동을 중심으로 재건축이 활발한 양천구도 19.7% 올랐다. 반면 서초구(8.5%), 송파구(9.2%), 영등포구(10.3%) 등에서는 30년 초과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서울 평균치를 밑돌았다. 노원구 재건축 아파트는 최저가격보다 0.7%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관계자는 “재건축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수요자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남 재건축 아파트로 몰렸다”고 설명했다.
서울 신축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 간 가격 차이도 벌어졌다. 서초구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3.3㎡당 신축 아파트값(1억1440만원)이 재건축 아파트(7165만원)보다 4275만원 높았다. 2022년 상반기에는 30년 초과 아파트 매매가가 3.3㎡당 9641만원으로 신축 단지(8258만원)보다 비쌌다. 반포동 원베일리 등 한강변 고급 단지 입주로 서초구 신축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와 영등포구도 새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 간 가격 차가 각각 165만원, 1157만원이었다. 송파구는 재건축 아파트(5086만원)가 새 아파트(4753만원)보다 강세를 보였다.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신축보다 높아졌다”며 “잠실동 등 선호 주거지 내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